존스 홉킨스 대학교 캠퍼스 투어 후기 – 입학 설명회, 기숙사, 보안 시스템까지
1. 왜 존스 홉킨스를 방문했을까?
이번 봄방학에는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면서 차로 갈 수 있는 대학 중 하나로
예전부터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를 다녀왔어요.
물론 단순히 거리만 고려한 건 아니었어요.
이 학교는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거든요.
아이도 어렸을 때, 전공을 정하기 전 시기에 존스 홉킨스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CTY영재 프로그램 에서 공부한 적이 있었어요
이후로도 장학금을 받으며 몇 년간 온라인 수업을 꾸준히 이어갔고,
그때부터 “언젠가는 꼭 이 학교에 직접 가보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관심 분야가 바뀌고, 생명공학이나 의학보다는 음악에 마음을 두게 되었어요.
그래서 한동안은 “존스 홉킨스와는 조금 멀어지는 길인가?” 싶었죠.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바로 이 학교에 **피바디 음악원(Peabody Institute)**이라는
전문 음악 아카데미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비록 이번엔 피바디는 일정상 방문하지 못했지만, 학교 메인 캠퍼스를 둘러보는 공식 스쿨 투어는
몇 달 전에 미리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꼭 가고 싶었고,
우리 강아지까지 함께 데리고 가족 여행처럼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입학 정보 수집을 넘어,
우리 가족이 오랫동안 품어왔던 기억과 미래가 교차하는 순간이었어요.
2. 기본 정보 한눈에 보기 - 캠퍼스 투어 전, 간단한 학교 정보는 체크하고 가세요!
본격적인 캠퍼스 이야기에 앞서,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봤어요.
여행을 준비하시거나 자녀와 함께 대학 투어를 계획 중이시라면
미리 알고 가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항목 | 정보 |
위치 |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Baltimore, MD) |
설립 연도 | 1876년 |
전공 강점 | 생명과학, 의학, 공학, 국제관계 등 |
투어 날짜 | 2025년 4월 14일 (월요일) |
날씨 | 맑음 + 간간히 구름, 봄 햇살 가득한 날씨 🌤 |
캠퍼스 투어 방식 | 사전 예약한 공식 가이드 투어 |
투어 예약 링크 | 존스 홉킨스 캠퍼스 투어 예약 페이지 |
주차는 JHU South Garage에 하시면 무료 주차입니다. 여기에 주차 하시고 위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 오시면 바로 방문자 모임 장소인 대학입학처 오피스에요.
3. 입학설명회 현장 – 기대와 긴장감이 함께한 순간
설명회가 열린 강당 안은 이미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로 가득 차 있었어요.
조용하면서도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모두가 이 자리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가 느껴지는 분위기였죠.
무대 앞 스크린에 크게 뜬 “Johns Hopkins Admissions Session” 이 보이고 자리에 앉으니
괜히 마음이 두근두근했답니다. 학교 관계자분의 프레젠테이션은 전반적으로 학생 중심의 교육 철학,
학업과 연구의 균형, 그리고 다양한 기회들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었어요.
무조건 경쟁만 강조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함께 성장할 사람을 찾고 있다”는 인상이 들어서 참 인상 깊었어요.
설명회는 캠퍼스 내 가장 큰 강당인 **슈라이버 홀(Shriver Hall)**에서 진행되었어요.
이곳은 평소에는 공연과 콘서트, 주요 강연이 열리는 장소인데, 그날은 존스 홉킨스 입학설명회를 들으러 온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거의 만석이었어요. 자리마다 빼곡히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학교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실감할 수 있었죠.
시작 전에 진행자분이 "어느 지역에서 오셨나요?" 하고 물으시면서
참석자들이 손을 들었는데,
미국 전역은 물론이고 심지어 유럽에서 온 가족들도 있었어요!
그 순간, 존스 홉킨스가 가진 국제적인 명성과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느껴졌어요.
3. 캠퍼스 투어 – 고풍스러움과 젊음이 공존하는 공간
설명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캠퍼스 투어가 시작됐어요.
투어 가이드는 현재 존스 홉킨스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굉장히 친절하고 학생 입장에서 이야기해줘서 더 실감나게 들을 수 있었어요.
캠퍼스는 생각보다 크지는 않지만,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들과 넓은 잔디밭,
그리고 자유롭게 어울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책 속에서 보던 '미국 동부 명문대'의 느낌이 딱 이랄까요?
걷는 내내 봄기운이 가득한 나무들과 따뜻한 햇살, 아이와 함께 미래를 상상해보기 좋은 공간이었어요.
캠퍼스 한가운데, 길먼 홀에서 마주한 존스 홉킨스의 중심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문득 마주한 이 건물—
바로 **존스 홉킨스의 상징 같은 건물, 길먼 홀(Gilman Hall)**이에요.
멀리서도 눈에 띄는 시계탑과 붉은 벽돌 외관이 인상적이어서
처음 봤을 때 “아, 여기가 바로 중심이구나” 하는 느낌이 딱 들더라고요.
길먼 홀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인문학 중심 건물이라고 해요.
고풍스러운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유리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쏟아지는
**아트리움(중앙 공간)**과 조용한 **독서실(허츨러 룸)**이 있어서
오래된 전통과 현대적인 학습 환경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 앞 넓은 잔디밭에서 학생들이 삼삼오오 앉아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어요.
너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공부와 일상이 함께 녹아 있는 캠퍼스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어요.
캠퍼스를 걸을수록 ‘아, 정말 잘 정돈된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붉은 벽돌 건물 사이로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 잔디밭 사이로 에너지 넘치게 걷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이 학교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4. 오프캠퍼스인 듯, 캠퍼스 안 같은 기숙사들
사실 처음엔 ‘오프캠퍼스 기숙사’라고 해서 꽤 떨어진 곳에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학교 담벼락 하나 넘어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보이는 위치더라고요.
저기 사진 속 붉은 벽돌 건물들이 바로 1,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는 기숙사라고 해요.
기숙사와 캠퍼스 사이가 거의 이어져 있어서
‘캠퍼스 밖이지만 사실상 캠퍼스 안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학교 보안 시스템이었는데요—
캠퍼스 곳곳에는 **“블루 버튼”**이라는 비상 호출 버튼이 설치되어 있어서
어느 위치든 버튼을 누르면 30초 이내에 보안관이 바로 출동한다고 하더라고요.
학생들도 밤늦게까지 도서관이나 연구실에 있다가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이 무섭지 않다고 했어요.
이런 부분은 부모로서 가장 마음이 놓이는 요소 중 하나였어요.
분홍빛 나무와 벽돌 건물이 어우러진 고요한 공간. 특별한 말 없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내가 학생이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어요.
존스 홉킨스는 그동안 막연히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가는 어려운 학교’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실제로 방문해보니 그 이상으로 사람 중심, 안전, 따뜻함, 질서가 잘 정돈된 캠퍼스라는 걸 느꼈어요.
아이가 꼭 여기로 진학하지 않더라도, 이런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고민해보는 시간이 저희 가족에겐 큰 의미가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눈으로 보고, 발로 걸으며, 마음으로 기억하는 캠퍼스 투어"
다음엔 **피바디 음악원(Peabody Institute)**꼭 가보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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