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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버클리 음대 썸머 워크숍 리얼 후기 – 음악을 진짜 ‘직접’ 배운다는 것

지식 큐레이터 U엔U 2025. 6. 26. 11:10

진로 고민의 시작 – 음악을 계속 이어가야 할까?

아이의 진로를 두고 부모로서 어떤 선택이 진짜 도움이 될까, 항상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 아이는은 특목고에 피아노 전공으로 입학했고, 전공 여부와 관계없이 학교에서는 심화 음악 이론 수업을 듣고, 각종 행사와 클럽, 봉사활동까지 대부분을 음악과 함께 해왔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점점 명확해진 건, 음악은 아이의 핵심 언어라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음악 단과대가 잘 갖춰진 대형 종합대학을 목표로 진학 방향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중심으로 진로를 확장하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는 구조가 더 현실적이고 탄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버클리 음대 썸머 프로그램 참가 후기 – 실습과 보스턴 생활 경험

음악 전공 입시의 핵심은 포트폴리오

음악 전공은 일반적인 입시와는 다르게, 포트폴리오가 입학 전형의 핵심입니다. 실력과 아이디어를 직접 보여주는 자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여름방학 동안 어떻게든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실질적인 음악 창작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워크숍이 있다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고,
그때 알게 된 것이 바로 **버클리 음대(Berklee College of Music)**의 뮤직 프로덕션 썸머 워크숍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버클리 워크숍

‘과연 이 길이 맞을까?’ 하는 마음과 동시에, 딜런이 진짜 음악을 ‘직접’ 경험해보게 해주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습니다.
그래서 짧지만 강렬한 2박 3일의 여정을 시작했고,  버클리 음대가 있는 미국 보스턴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가 실제로 경험한 버클리 썸머 워크숍의 사진과 함께 자세히 공유드릴게요.

보스턴 거리에서 본 버클리 음대 캠퍼스 외관


버클리 썸머 워크숍이 특별한 이유

버클리 음대의 여름 프로그램은 단순한 진로 체험이나 견학이 아니라,
실제 수업과 같은 환경에서 직접 배우고, 실습하는 진짜 교육이에요.

 

전공별 집중 교육

아이가 선택한 ‘뮤직 프로덕션’ 트랙은
레코딩, 믹싱, 디지털 사운드 제작 등 실제 음악 제작 과정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버클리 소속 교수님들과 실제 업계에서 활동하는 사운드 엔지니어가 직접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 각자의 개성 있는 사운드를 완성하는 데 집중해주셨어요.


실전 중심의 수업 – 프로 스튜디오에서 직접 믹싱

첫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버클리의 전용 레코딩 스튜디오였습니다.


대형 콘솔, 다채로운 아날로그/디지털 장비, 루프 스테이션과 마이크까지
이 모든 장비를 직접 만지고 다뤄보는 경험은, 그 자체로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해요.

실제로 믹싱 콘솔을 사용해 멀티트랙 편집을 해보고, 팀별로 사운드를 설계하고 음악을 완성해보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어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설계하고 만들어 내는 과정 직접 해본거죠

버클리 음대 레코딩 스튜디오 실습 현장


교수진과 멘토, 그리고 친구들

버클리 교수님들은 수업을 이끄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질문에도 정말 친절하게 답해주셨어요.

아이가 영화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서, 사운드 디자인 세션에서 **영화 속 효과음(Foley sound)과 배경음악(BGM)**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또한 전국 각지에서 온 또래 친구들과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며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요.


생활 공간 – 기숙사와 캠퍼스 탐방

2박 3일간의 일정 동안 참가 학생들은 버클리 음대 기숙사에 머물렀습니다.

기숙사 방은 4인 1실 형태로, 개인 책상과 수납공간이 제공되어 생활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고 해요. 물론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만큼 적응하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그런 과정 자체가 협업과 배려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기숙사에서 캠퍼스까지는 도보 이동이 가능하며, 캠퍼스 내 식당과 라운지, 음악실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정말 '버클리 학생'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버클리 음대 여름 워크숍 참가자용 기숙사 내부


보스턴에서의 저녁 – 음악과 함께한 도시 산책

워크숍 일정 외에도 학생들은 보스턴의 주요 명소를 간단히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 펜웨이 파크(Fenway Park)
    레드삭스의 홈구장으로 유명한 이곳은 워크숍 마지막 날, 친구들과 밤 산책을 하며 들른 곳이에요. 음악 외에도 도시의 분위기와 자유로운 공기를 느끼는 시간이었죠.

버클리 근처 펜웨이파크 야경

  • 찰스강 주변 산책로
    조용한 물가를 따라 걷다 보면 음악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했던 딜런. 실제로 이때 받은 감정으로 집에 돌아와 곡 하나를 썼다고 해요.

찰스강 위의 석양과 다리 풍경


아이의 소감

“학교에서는 이론 위주로 배웠는데, 여기선 진짜로 내가 직접 음악을 만들어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가 만든 사운드를 모니터로 듣는 그 순간, '아, 이게 음악 프로덕션이구나' 싶었어요. 영화 음악, 게임 음악, 그리고 직접 믹싱까지... 나중에 좀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요."


부모의 입장에서 느낀 점

아이에게 음악은 단순한 취미가 아닌 진로입니다.
하지만 부모로서 음악이라는 길이 얼마나 현실적인 선택인지,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늘 따랐습니다.

이번 버클리 워크숍을 통해, 아이가 조금 더 명확한 방향성과 확신을 갖게 되길 바랐고,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 과정에 이 경험이 작은 이정표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버클리의 썸머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자신의 음악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미래를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아이에게는 어쩌면 음악 인생의 첫 단추를 꿰는 출발점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워크숍 정보 요약

항목  정보
프로그램 명 Berklee Summer Music Production Workshop
장소 버클리 음대 (Berklee College of Music, Boston, MA)
기간 2박 3일
대상 고등학생 및 대학 신입생 수준
주요 내용 DAW 실습, 믹싱 콘솔 실습, 사운드 디자인, 작곡, 영화음악 세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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